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해외 봉사자의 증원을 통해 국내 테러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한 후 평화봉사단 지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연두교서 발표 후 3주 동안 평화봉사단 지원 신청서 배부는 39%나 늘었다.
평화봉사단의 규모를 향후 5년간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인 1만5,000명선으로 증원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후 지금까지 지원 신청서 배부는 모두 1만5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는 2개월 전에 비해 일일 140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연두교서 발표 이후 평화봉사단 웹사이트(www.peacecorps.gov) 접속도 평상시보다 무려 60%나 증가했다.
지원자 가운데 일부는 경기침체에 따른 어두운 취업 전망과 9.11 테러로 촉발된 애국적 분위기에 자극 받아 평화봉사단 지원을 결심한 것이다.
최근 워싱턴에 있는 가톨릭 신학교를 졸업한 44세의 브루스 포우프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감동 받아 평화봉사단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일생동안 최소한 2년간 자원봉사할 것을 촉구하면서 평화봉사단, 시니어 봉사단, 아메리코스 등 기존의 3개 봉사단과 연관, 자유 봉사단을 창설했다.
테러로부터 국내 안전을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할 자유 봉사단의 신설기구 시민봉사단은 곧 지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당국은 4개 봉사단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연두교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얘기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평화봉사단 홍보담당 책임자 엘런 필드는 말한다.
평화봉사단 확대계획은 이미 착수됐다.
최근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돕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평화봉사단 요원들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방글라데시, 아프리카의 차드와 같이 위험 및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지난 수년간 평화봉사단의 파견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평화봉사단의 확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투상황에서 봉사단을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미국의 국제적 이익과 배치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국제적 현실을 교육시키는 데는 성공할지 몰라도 이들을 미국의 지정학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월남전 때 니카라과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일했고 현재는 워싱턴에서 정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53세의 시티브 헬린저는 지적한다.
그러나 상당수 지원자들은 평화봉사단이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평화봉사단에 관심을 가져왔다.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나는 인도주의자다"
메릴랜드주 라고 출신의 역병 연구가로 최근 평화봉사단에 지원한 숀트 새비지(27)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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