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지 않고 맵시 있게 전시한다.’
보드 게임, 장난감 자동차, 플래스틱 빌딩 블럭, 넘쳐나는 비디오 테입과 CD 등이 클로짓에 감춰지지 않고 보기 좋게 선반에 전시된다. 심지어 속옷과 란제리까지.
대량 생산체제 이후 미국인들의 물건 소유는 엄청나게 늘어났다. 아이들 소지품만 해도 장난감과 운동기구, 취미 수집품까지 합치면 방이 넘쳐날 정도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라이프 스타일 또한 집안에 지녀야 할 물건량을 늘리고 있다. 물건을 잘 정리해 보이게 넣을 수 있는 오가나이저(organizers) 매상이 증가하고 있다.
집집마다 저장공간이 모자라 아우성이다.
계절적인 물건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클로짓이나 거라지에 넣어두었다가 다시 찾으려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례가 허다하다. 작은 방 하나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워킹 클로짓으로 만들고 심지어 게스트 베드룸을 저장공간으로 바꿔버리는 가정도 늘고 있지만 그래도 물건을 보관하고 저장하는 일이 만만하지 않다.
이런 필요에 의해 불경기인데도 뜨는 산업이 오가나이저 제작업계이다. 클로짓 공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반을 짜고 서랍을 넣어주는 전문 오가나이저들은 일감이 늘고 있으며 돌아가는 선반, ‘CD 타워’ 등이 잘 팔리고 있다.
저장과 보관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안 보이는 곳에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경우 어느 때나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전시하는 것이다. 실내장식가들조차 저장공간을 보기 좋게 잘 활용해야 인기다. 벽 전체나 복도 전체를 선반화해서 물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실내장식가는 현대감각이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심지어 패밀리룸 전체를 저장공간화 한 생활공간으로 꾸며주는 데는 4만5,000달러라는 공식 요금까지 나와 있다. 여기에는 컴퓨터 테이블 2개, 업무용 테이블, TV와 스테레오, 수십 개의 네모난 선반공간인 커비(cubbies)가 들어가게 된다.
돌아가는 선반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비닐 클로짓, 플래스틱 상자, 각종 컨테이너 등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용기와 기술은 무엇이든지 인기다. 게다가 맵시까지 있어야 하므로 재질이 고급화되고 값도 상승세에 있다. 선반의 캐비닛도 하드우드에 몰딩까지 달고 있는 추세다.
■인기 있는 오가니아저
*160파운드의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Double Commercial Garment Rack): 바퀴 달린 클로짓이라고도 불린다. 149달러.
*패밀리룸 전체를 저장공간화(Family Convergence Center): www.closetfactory.com 4만5,000달러까지.
˙가벼운 메시로 만든 저장 큐브(Mesh Storage Cubes): www.bedbathandbeyond.com. 3개에 29달러99센트
˙4개로 된 타월 테이블(Four-Tier Towel Table): 릴리안 버논 99달러98센트
˙돌아가는 캐비닛(Flip-Door Cabinet): www.containerstore.com 249달러.
˙조명 CD 타워(Illuminated CD Tower): www.vossystems.com, CD 100개를 정리할 수 있으며 179달러95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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