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매너 너싱 한인 첫 간호과정 정명숙씨
"너싱홈이라고 하면 한국처럼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이 와서 지내는 양로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8세 이상으로 병원 치료는 끝났지만 각종 재활 요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요양기관입니다."
플러싱 매너 너싱·재활기관(Flushing Manor Nursing & Rehabilitation)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간호과장에 임명된 정명숙씨는 "아직까지 한인들 사이에서 너싱홈 하면 한국의 양로원이라고 생각해 당사자인 노인들이나 가족들 모두가 입원을 꺼리고 있다"며 "물론 노인들이 많이 들어와 신병을 치료하면서 여생을 보내기도 하지만 지난해에는 신장 수술을 받은 29세의 백인 젊은이가 두 차례 들어와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류마티스로 무릎 수술을 받은 39세의 백인 남자가 치료받는 등 성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재활 기관"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매너 너싱·재활기관은 모두 227개의 베드가 마련돼 있는데 한인 경우 47명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상체 물리치료, 하체 물리치료, 언어 치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셜서비스, 레크리에이션, 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별도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역시 간호부서가 가장 규모가 크고 인원도 150명이나 된다. 정명숙 과장은 이들 간호사들을 총지휘, 인력 배치에서부터 환자상태 점검까지 중요한 일을 모두 맡고 있다.
"노인들을 남달리 좋아하는 성격 덕분인가 봐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내 가족 같고 이분들이 편안히 지내시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보람입니다. 너싱홈 측의 배려로 6층 건물 중 5층을 한인 노인들이 별도로 쓰고 있는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 모두가 기뻐하고 있지요."
오는 7월이면 이곳 너싱홈에서만 꼭 29년째 근무를 하게 되는 정 과장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인 노인들도 적었고 간호사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우리 너싱홈에서는 간호사 19명을 비롯해 소셜워커, 레크레이션 치료사 등이 모두 한인들로 구성돼 한인 노인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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