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일제차 거액들여 개조 한인타운, 밸리 로칼도로 폭주
죽음을 부르는 불법 자동차경주가 한인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혼다, 애큐라, 도요타 등 주로 일제 소형차를 스포츠카 형식으로 개조해 벌이는 자동차경주는 LA한인타운은 물론이고 샌퍼난도 밸리, 선 밸리, 온타리오, 팜데일, 포모나 지역의 로컬
도로나 프리웨이에서 성행하고 있는데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어 최근에는 적게는 수십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에 달하는 돈내기를 하거나 아예 자신의 자동차를 내거는 등 도박형태로
번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따금씩 스릴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경주를 한다는 한인 정모(19·학생)군은 "자동차경주를 하는 연령층은 10대에서 20대후반까지 다양하며 한인들의 경우 주로 LA다운타운과 프
리웨이에서 경주를 벌인다"며 "가급적이면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군은 자동차경주광인 일부 한인청소년의 경우 로컬도로에서 경주도중 80~90마일의 속도로 질주하며 차량개조비로 1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잭 릭터 LA경찰국 대변인은 "자동차경주는 차량통행이 뜸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벌어지는데 이로 인한 치명적 교통사고가 일주일에 한건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주
가 자주 벌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알타데나에서 자동차경주를 벌이던 20세 청년이 길을 건너던 중년남자를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지게 했으며 약 일주일전 앨함브라에서 경주를 하던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차안
에 타고 있던 17세 여학생이 차밖으로 퉁겨져 나가 즉사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LA한인타운에서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몰며 경주를 벌이던 한인 이윤주(당시 23세)씨가 아파트 차고
문을 들이받아 사망하는 등 불법경주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엔진소리를 요란하게 만들거나 차를 이상한 모습으로 개조해서 타고다닐 경우 자동차경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경주를
하다 경찰에 적발될 경우 경범죄로 200~25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수 있으며 경주를 구경하다가 단속에 걸려도 티켓을 발부받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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