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가운데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평생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던 이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등 한인들의 건강 및 관리 상태가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이 5일 퀸즈뉴욕병원에서 발표한 ‘아시안들의 암 예방 및 건강실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한인 270명(남성 97명, 여성 173명, 평균 연령 49세) 가운데 60%에 달하는 160명이 건강보험이 없고 건강검진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던 한인은 15%나 돼 주 전역 평균인 1%에 비해 15배나 높았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한인은 36.7%인 91명에 달해 뉴욕시 아시안 평균인 14.1%와 주 전역의 13.2%에 비해 3배 높았고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지난 1년간 절반에 달하는 한인들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 한인들의 평균 미국거주 기간이 14년임에도 비교적 영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이 15%(시 아시안 평균 72%)로 조사돼 언어장애로 정부의 건강보험 및 정기검진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방암 진단 경우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무료검진 등 각종 캠페인에 힘입어 지난 1년간 X레이 검진을 받은 한인여성은 전체 75.4%인 83명으로 시 전역 아시안 평균인 69.8%를 웃돌았고 주 전역의 86.7%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이번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참여한 컬럼비아대 한인 시모나 권씨는 "작년 여름부터 약 5개월 동안 퀸즈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한인들의 건강상태가 최악 수준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인 상당수는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했고 과중한 업무와 시간에 쫓겨 정기 건강검진을 꿈도 꾸지 못해 건강상태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및 발표회를 적극 지원한 뉴욕한인봉사센터 김성호 공공보건실장은 "수많은 한인들은 보험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진단을 하지 않아 암 등 중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B형 간염 접종을 하지 않아 간암에 걸리는 등 건강문제가 심각하다"며 "한인들의 건강개선을 위해 정부의 각종 무료 보험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오는 5월 한인의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무려 건강진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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