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들어 힘도 없고 괜히 짜증, 우울해지는데...
지금까지 여성 폐경기는 질환으로 당당히 처방을 받고 있으나 남성 폐경기(male climacteric, Andropause)는 당사자나 주위사람들 대부분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 의학연구위원회 제럴드 링컨 박사는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수치가 떨어지면 초조해 하거나 우울해 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여성의 월경 전 증상과 비슷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링컨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지 못하는 남성은 짜증을 내거나 심술궂어졌다”며 “가족과 사별하거나 이혼 또는 질병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남성도 폐경기가 있음을 증명한 것.
그렇다면 나이 탓이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남성을 남성답게 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폐경기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자.
●증상: 우울증, 자신감 결여, 집중력 감퇴, 체중 증가와 체력 약화(밤에 식은 땀, 힘이 쭉 빠진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근육 수축, 골다공증, 불면증과 만성 피로감으로 신경질과 짜증이 는다.
●연령: 보통 48세-50세부터 시작되며 난소, 생리가 없기 때문에 여성보다 천천히 나타난다. 노인의 경우 15% 정도가 현저한 폐경기 증상을 보인다. 중년의 무력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하루빨리 이민생활에 성공하겠다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남성일수록 증상이 심하다.
●처방: (1)생활 습관을 바꾼다. 담배를 피던 사람은 금연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술을 끊는다. 균형 있는 육류 및 야채 섭취,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2)여생의 목표를 다시 정한다. 현실성 있는 꿈을 정해 그 목표를 향해 과감한 전환을 시도한다. 은퇴자 협회 등에 가입하여 같은 실버 세대끼리 제 2의 보람찬 삶을 설계한다.
(3)적절한 운동을 한다. 신체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고 새롭게 만들어 준다.
(4)단조로운 생활패턴에서 벗어난다. 여행, 골프, 낚시, 음악, 독서, 박물관 관람 등등 취미생활을 다양하게 즐긴다.
(5)건강관리 하듯 성생활도 관리한다. 부부간 노력이 필요하다.
(6)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7)의학적 처방으로 1996년 FDA가 승인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치료제나 윗 팔, 허벅지, 복부, 등에 붙이는 패치를 할 수 있다.
<민병임 기자> mi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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