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금보고 동향... 테러 여파 소득수준 양극화
지난해 한인경제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9.11 테러 사태를 겪으며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15일 마감을 앞두고 한창인 한인들의 세금보고 현황에 따르면 네일, 세탁, 여행, 잡화 등 자영업 종사자들의 소득실적은 전년보다 10∼30% 감소하며 부진했던 반면 부동산 업종이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경우 소득이 평균 10% 이상 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계사들은 "불경기 여파에 따른 소득 실적이 업종별로 큰 차이가 났다"며 "9.11테러 사태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 부진=지난해 가장 크게 소득이 감소했던 업종은 네일살롱, 세탁, 여행, 잡화 등으로 전년보다 평균 10∼30% 줄었다.
특히 9.11 테러 발생지역인 로어 맨하탄의 네일살롱, 세탁소는 지난해보다 평균 40% 이상 소득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퀸즈나 롱아일랜드, 뉴저지 지역 경우 납부세액이 10% 안팎의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델리, 무역, 청과상들도 소득 실적이 소폭 둔화됐다.
■전문직, 부동산 호전=한인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올해 세금보고에서 고소득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강성화 공인회계사는 "예년과 달리 20만∼30만 달러대 이상의 소득을 보고하는 에이전트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주택 매물을 다량확보하고 있던 에이전트들 경우 대부분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활발한 주택 매매로 주택 양도소득을 보고하거나 주택 구입에 따른 모기지 이자 세금 공제 혜택 문의도 늘고 있다.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대부분 전년보다 10% 정도 많은 소득 보고를 하고 있다. 변호사 경우 지난해 한인 사회에 불어닥친 245(i)조항 바람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배 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은 "9.11 테러로 한인 주력 업종 종사자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전문직의 경우 꾸준히 소득이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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