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은 1994년이었으며 최소한 1995년부터 북한을 핵무기 전략 대상에 포함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민간 비영리단체 ‘노틸러스 연구소’의 요청으로 공개된 미 국방부 작전지휘국(USSTRATCOM) 문서에서 밝혀졌다. USSTRATCOM은 1994년 ‘선 시티 연장’(Sun City Extended)이라는 핵 공격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시나리오 2개로 구성돼있다.

시나리오는 미 본토와 중국 본토간의 전쟁, 미국과 북한의 전쟁이 중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짜여져 있다. 보고서는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유사시 북한을 대상으로 제한적 핵무기나 재래식 순항 미사일에 핵을 탑재해 공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또 노틸러스 연구소 한스 크리스텐슨 조사원이 2000년 3월 발표한 ‘1990년 미국의 핵 태세 개혁’ 보고서에 따르면 "USSTRATCOM은 1995년 가을 북한에 제한적 핵무기 사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미 국방부가 연방의회에 제출한 2002년 NPR에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을 비롯한 ‘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핵무기 사용 정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