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AA 토너먼트 2R
▶ 서부 탑시드 신시내티에 두번연장 끝 극적 승리
종잡을 수 없는 ‘도깨비 팀’ UCLA(21승11패)가 서부 1번시드 신시내티(31승4패)를 고꾸라뜨리고 NCAA 토너먼트 16강에 올랐다.
워낙 기복이 심해 1회전 탈락도 4강 진출도 놀랍지 않다던 UCLA는 17일 ‘거함’ 신시내티 전에서 일을 냈다. 2차 연장 대접전 끝 올 대학농구 시즌 유일의 30승 팀인 신시내티를 105대101로 제압, ‘스윗(Sweet) 16’에 올랐다. 지난 6년간 5차례이상 16강에 오른 다른 팀은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듀크 밖에 없다.
반면 신시내티는 같은 6년만에 5번째로 2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4개 1번시드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실패, 올해 역시 ‘3월 광란(March Madness)’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신시내티의 밥 허긴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NCAA 토너먼트 역사상 저렇게 강한 8번 시드는 처음 본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UCLA는 이날 ‘둘쑥날쑥’ 센터 댄 갯주릭의 커리어 최다 26득점을 올린데다 후반 제이슨 카포노와 매트 반스의 외곽포에 불이 붙어 경기를 2차 연장전까지 끌고 가 힘겨운 승리를 뽑아냈다.
첫 40분은 80대80. 1차 연장전을 끝으로는 90대90. 양팀 다 이길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초반에는 레너드 스톡스가 커리어 최다 39득점을 올린 신시내티가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경기종료 9분20초전 신시내티의 이매뉴얼 맥엘로이의 덩크슛이 UCLA의 골대를 흔들어 놨을 때만 해도 UCLA는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54대65로 11점을 뒤지고 있던 UCLA는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매트 반스가 약 3초상간에 3점슛 2개를 작렬시켜 눈 깜작할 새 62대65로 따라붙었다. 이어 패스를 잡자마자 쏘는 제이슨 카포노의 ‘캐치&슛’이 터지기 시작, UCLA는 경기종료 5분9초전 카포노의 3점슛으로 71대71 동점을 이뤘다.
첫 연장전에서 ‘끝내기 슛’에 실패한 신시내티는 결국 2차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UCLA가 102대95로 7점을 앞서가도 필드 윌리엄스와 스티브 로건이 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끈질기게 싸웠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UCLA는 오는 21일 샌호세에서 12번시드 미주리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UCLA는 강팀에 강한 만큼 약체에 약한 면도 있어 마음놓을 수 없는 한판. 미주리는 특히 UCLA보다 랭킹이 높은 5번 마이애미와 4번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차례로 침몰시킨 기세가 무섭다. 서부 리저널의 또 다른 매치업은 2번 오클라호마와 3번 애리조나의 대결.
한편 남부에서는 노터데임을 힘겹게 누른 1번 듀크와 5번 인디애나, 그리고 3번 피츠버그와 10번시드 ‘신데렐라’ 켄트 스테이트가 맞붙는다.
이어 동부에서는 메린랜드가 켄터키, 코네티컷이 서던 일리노이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며, 중서부에서는 1번 캔사스와 4번 일리노이의 하이라이트. 2번시드 오리건은 텍사스와 격돌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