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 I 개정안 해설
▶ 오는 6월 개정여부 결정
대입 수능시험격인 SAT I의 체계의 대폭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칼리지보드의 방침이 알려지면서(본보 25일자 보도) 개정안의 실제 성사 여부와 이것이 한인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칼리지보드가 밝힌 SAT I 개선 방향에 따르면 우선 영어(Verbal)에서 짧은 에세이를 직접 쓰게 하는 작문 시험을 추가시키고 기존의 유추(analogy) 문제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삭제한다는 것. 그리고 수학(math)에서도 기본 산술과 대수I, 기하 중심의 단순 적성테스트 문항을 줄이는 대신 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대수 II와 삼각함수 등의 실제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문항들을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 UC 당국이 배제와 독자적 시험체계 마련을 고려하는 등 입학사정에서 SAT I의 배제 방침에 대응, ‘작문과 수학 영역 강화’를 통해 SAT I의 개선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교육전문가와 학부모들은 개정안이 실제 실행될 경우 대입준비 학생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작문 시험의 추가로 최근 이민자 가정의 한인 학생들은 SAT I 준비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태프트 고교의 엘레나 폴 교사는 "문제가 바뀌면 학생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어휘력이 딸리는 한인 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주관식 작문의 추가는 채점 등 어려움 때문에 실제 시행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리지보드는 향후 3개월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구체안을 마련, 오는 6월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SAT I 개정이 결정될 경우 오는 2006년 대학 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UC 당국은 SAT를 대체할 독자적 입학시험 체계 개발안의 채택 여부를 오는 7월 평의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그 이전에 SAT I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UC 당국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작문과 대수 II 추가 등 이번 SAT I 개선안에 제안된 시험 유형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현재 SAT II 시험 영역에 이미 포함돼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선생 SAT의 정태일 원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SAT I과 SAT II에 모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공부와 시험준비에 충실한다면 개정안이 시행돼도 한인 학생들의 대입준비에 근본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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