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의 접촉사고...허위 진단서...과다 수리비
▶ LAPD "하루 14건꼴 발생...강력단속"
한인 커뮤니티내 자동차보험 사기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수사가 강화되고 있다.
25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한인관련 자동차보험 사기는 10여건으로 이중 2~3건은 용의자 신원 및 소재지 파악, 증거확보 등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체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도 한인 김모(67)·배모(40)·이모(32)씨와 공범 황모(34)씨가 한인타운 인근 6가와 하일랜드 애비뉴 근처에서 2대의 차에 각각 나눠타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허위서류를 작성,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황씨를 제외한 3명은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황씨는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또 다른 한인 케이스의 경우 변호사·의사·고객이 모두 관련됐는데 얼마전 한인유학생 1명이 용의자로 체포됐으며 공범들의 혐의사실 입증을 위한 증거수집 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에도 한인 최모(29)씨가 변호사, 척추신경전문의 등과 짜고 교통사고를 조작해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한인들의 자동차보험 사기 수법도 점차 조직화·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윌리엄 헤네브리 LAPD 수사관은 "한인들도 조직범죄단 못지 않게 정교하고 계획적으로 사기를 저지르고 있어 경찰의 집중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일부 한인케이스의 경우 검찰기소를 위한 증빙서류가 갖춰지는대로 용의자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변호사 및 의료기관과 짜고 허위 또는 과장진단서를 발급받는 방법 ▲교통사고 당사자끼리 사전에 짜고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 ▲교통사고를 고의적으로 유발하는 방법 ▲바디샵이나 정비소가 수리비를 과다청구하거나 망가지지 않은 부분을 수리했다며 허위로 수리비를 요구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실제로 사고를 당한 후 의료비를 과다청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돈벌이를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는 방법이 한인 범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헤네브리 수사관은 "보험금을 노린 고의성 교통사고가 LA에서 하루평균 14건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에 따르면 각 보험회사에 접수되는 클레임 건수의 25~50%가 사기성이다. 낸시 크레이머 보험국 대변인은 "가주전역에서 400여명의 수사관들이 자동차보험 사기 수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연간 5억달러의 손해를 끼치는 자동차보험 사기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해동안 가주내에서 자동차보험 사기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총 562명이며 모두 602건의 케이스가 유죄평결을 받았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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