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기환 ‘스스로 정관개정 재출마’, 남문기 ‘거주지 규정요건 채웠나’
수 차례에 걸쳐 차기 한인회장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하기환 현 회장이 3일 차기 한인회장 후보로 등록, 재출마를 함으로써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으며 남문기 후보는 거주지 증명과 관련된 선거세칙 때문에 후보자격을 놓고 논란을 빚고있다.
특히 하 회장은 자신의 취임직후 개정한 ‘한인회장의 중임허용 규정’을 이번에 스스로 적용한 셈이어서 비난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한인회는 2000년6월 정관 제9조 내용 가운데 회장 임기를 ‘단임’에서 ‘1회에 한해 재출마 할 수 있다’고 개정했었다.
하 회장 재출마의 이유는 한인회가 밀었던 김경재씨가 후보단일화 실패와 가정문제 등으로 출마를 포기하자 ‘하 회장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일부 이사들의 권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김경재씨의 출마포기가 등록마감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뤄져 하 회장 외에는 6만달러에 달하는 기탁·공탁금과 이사진을 확보할 사람이 없었고 ▲노인복지센터 건립 등 25대 한인회가 추진했던 사업들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하 회장 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장들은 ▲하 회장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개정한 ‘중임 정관’에 의거, 재출마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맡지 않고 ▲수 차례에 걸쳐 공식, 비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해놓고 다시 출마한 것은 한인사회를 우롱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남 후보측은 "김경재씨가 사퇴했다고 한인회 측이 하 회장을 후보로 내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집단 이기주의적 발상이고 자기 손으로 정관을 개정해놓고 출마를 하는 것은 공정선거를 스스로 해치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내가 출마할 생각이 없었던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어떠한 악성루머와 모함, 비난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후보는 거주지 증명서류로 제출한 전화비 고지서 때문에 후보자격 논란을 낳고 있다. 선관위는 최근 정한 세칙을 통해 2년 이상 LA카운티 내 거주 증명서류로 전화비와 유틸리티 고지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남 후보는 후보 등록시 2000년 5월∼2001년 11월 사이 18개월 치 고지서만 제출, 선관위가 처리방향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남 후보측은 "유틸리티 고지서로 부족해 전화비 고지서까지 거주증명으로 요구하는 것은 나의 입후보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후보자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27명의 이사와 함께 수석부회장 후보로 최종철씨, 부회장 후보로 이한순, 이동양씨를 지명했으며 남 후보는 33명의 이사와 함께 수석부회장 후보로 강종민씨, 부회장 후보 김기현, 장창근씨를 선정했다.
<하기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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