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치약, 불소 섞인 식수등이 보편화 하면서 충치가 많이 예방되었을 것같지만 어린아이들 충치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캔디등 단 것이 풍부한 음식문화로 인해 어린이 충치는 일종의 문화병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요즘 치과학계는 어린아이들에게 전혀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충치를 완전 예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양치액에 충치균의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물질을 넣어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 개발되었고, 일본에서는 충치균만 골라 흡착하는 방법으로 충치균을 박멸하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특히 일본 국립감염증 구강학부 연구팀이 개발한 충치균 흡착방법은 지난달 샌디에고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되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충치균을 죽이는 살균제가 이제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강력한 성분의 양치액등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충치균 살균제는 충치균과 아울러 무해한 균까지 함께 제거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입안이 무균상태가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소화장애가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연구팀이 개발한 치약형태의 충치균 흡착제는 입안의 다른 무해한 균들은 건드리지 않고 치아표면의 충치균만을 선택적으로 감싸 흡착한다고 하니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진이 이 특수 치약을 치아 표면에 발라준후 5분 가량 경과하자 충치균의 92%가 흡착되었고, 이를 일주일 정도 계속하자 충치균이 거의 완전하게 없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한번씩 흡착제를 쓰면 반년간은 충치균이 없는 상태가 유지된다고 하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이 특수치약이 보편화하면 이제는 충치 있는 어린이들을 구경하기 어렵게 될 것같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니 좋은 일이지만 충치균과 함께 충치환자들이 다 사라지면 “치과의사들은 할 일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학회 참석자들끼리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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