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칸영화제서 젊은 베놔 마지멜과 중년의 베테런 이자벨 위페르가 각기 남녀 주연상을 그리고 심사위원 작품상을 받은 흥미 있는 섹스 사이코 드라마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것에 집착하는 오스트리아 감독 미햐엘 하네케의 작품으로 여자의 억눌린 성적 본능과 자학적 자기 파괴 그리고 고약한 관음증 등이 있는 어둡고 마음을 혼란케 하는 프랑스 영화다(영어자막).
비엔나 콘서바토리의 피아노교수 에리카(이자벨 위페르의 자신을 내던지는 맹렬한 연기가 눈부시다)는 나이 40에 아직도 자기를 지배하려 드는 노모(아니 지라르도)와 함께 살고 있다. 제자들에게 엄한 에리카는 포르노 상점을 방문하고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남의 섹스를 훔쳐보고 또 자신의 음부에 면도칼을 집어넣고 자해 행위를 하면서 성적 욕망을 해소한다.
에리카가 지도하는 매스터 클래스에 금발의 미남청년 발터(베놔 마지멜)가 입학하면서 에리카의 성적 변태성은 서서히 광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에리카는 처음에는 당돌하고 오만한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발터에게 반감을 가지나 발터가 자기에게 집요하게 구애하면서 이에 항복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치열한 전투 같이 진행되는데 성이라는 본능이 두 인간을 변화시키는 모습이 두려울 만큼 비참하다. 타당성이 결여된 영화나 볼만하다. 18일까지 뉴아트(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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