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집이 성업이다. 구이집이 인기를 모으며 타운과 LA외곽에는 최근 문을 열거나 오픈을 준비중인 구이전문점만 10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일반 한식집에서 구이 전문점으로 문패를 바꿔 단 곳도 꽤 된다.
구이전문점이 아니라고 해도 대부분 한식당에서 구이를 취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구이집들은 양고기, 와인 삼겹살, 오리, 돼지 껍데기, 야채 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6가길 옛 청솔식당 자리에 문을 연 ‘돈보’는 와인에 잰 삼겹살과 대나무 소주를 주메뉴로 내놨다. 퓨전 스타일의 삼겹살과 패티오를 갖춘 카페식 분위기에 걸맞게 젊은층 고객이 주류라는 것이 업소측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윌셔가에 오픈한 ‘꼬치꼬치’는 타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양고기 구이 전문점. 구이는 물론 전골, 샤브샤브, 로스, 꼬치 등 양고기 메뉴만 10여개에 달한다. 마가렛 황 사장은 "양고기에 낯설어하던 한인들도 한 두 번 먹다보면 단골이 된다"며 "특히 양고기를 즐겨먹는 중국, 중동계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웨스턴길 옛 조선갈비는 최근 ‘태능갈비’로 간판을 바꾸고 돼지 갈비 전문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지영필 사장은 "서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태능식 갈비를 이 곳 한인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라크라센타, 토랜스 등 외곽지역에도 한인 구이집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식당들은 외국인 사이에서 코리안 바비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이용,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라크라센타 ‘가산 바비큐의 경우 오픈 초기 20-30%에 불과하던 외국인 손님 비중이 최근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송기연 사장은 "외곽지역일수록 비한인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며 "외국인 고객을 위해 치킨, 새우, 야채 등 10여가지가 넘는 구이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주는 "일식집이 증가세인 것과 마찬가지로 구이집도 한인들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구이집의 경우 일반 한식당에 비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은 크지만 단가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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