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권씨네 가정에 취재하러 갔을 때 마침 아들, 딸의 친구들이 여러명 놀러와 있어 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대개 요 몇년새 한국서 이민 혹은 조기유학 온 고교생들인데 조기유학의 공통적인 어려움으로 언어문제를 꼽았다. 오자마자 말이 안 통하는 것은 물론 학교 수업을 알아듣지 못해 숙제 해가기도 어렵다는 것. 이들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잔 권(9학년)-말이 안 통하고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서 힘들었어요. 7학년때부터 한국인 친구들이 생겨 좀 나아졌죠. 지금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좋지만 아빠 보고싶은 것이 어려운 점이에요.
△조이스(11학년)-공부하기 싫어서 왔는데 영어 때문에 힘들었죠. 이제 공부 좀 잘 해보려고 마음먹으니까 또 화가 나요. 이게 한국말이라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하고 말이죠. 아예 일찍 왔거나 1년 정도 한국애들이 없는 곳에서 말을 빨리 배우고 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미국은 차가 없으면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하네요.
△최윤선(11학년)-오빠, 사촌오빠, 친할머니와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할머니가 챙겨주시지만 엄마 아빠가 보고 싶고 한국에 가고 싶어요. 한국도, 미국도 좋은지 잘 모르겠고 대학 졸업하면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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