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목소리와 현란한 기교, 원숙한 무대연기’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 조수미의 진가가 흠뻑 발휘된 감동의 오페라 무대가 12일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광속에 펼쳐졌다.
이날 ‘한국일보의 밤’의 부제를 달고 본보 단독 후원으로 진행된 LA오페라단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 공연은 1,000여명의 한인 관객들에게 동화적 상상력을 아름다운 선율과 시각효과로 풀어낸 오페라의 매력을 듬뿍 선사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밤의 여왕’역을 맡은 조수미씨의 등장. 조수미씨가 고도의 화려한 기교를 발휘, 콜로라투라의 높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아리아 ‘지옥의 복수’를 완벽하게 선사하자 3,000여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브라보’를 연발하며 열광했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마술피리’를 화려하게 이날 재현한 LA오페라단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잘 짜여진 음악과 진기한 의상 및 세트, 익살스런 배역 등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뮤직센터 행사장에서는 오페라단 관계자와 한인 등 관객들이 함께 ‘한국일보의 밤’을 기념하는 성대한 리셉션이 이어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이번 조수미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지난 6일 하루 흥행수입이 30만달러 이상으로 LA오페라 사상 최고에 달했고 준비된 9회 공연이 일찌감치 전회 매진을 기록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많은 한인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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