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미국내 한인 중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타인종이나 본국인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존스합킨스대 간호대학 김영미 박사 등 연구팀이 18∼89세 사이의 미국내 한인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2%가 고혈압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인 평균 24%나 한국 평균 22%보다도 높은 것이다. 또 전체 한인 고혈압 질환자 중 75%가 이에 대해 약물 복용 등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지 않거나 아예 고혈압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한인의 경우 고혈압 비율이 53%에 달했고 전체 조사대상의 과반수가 정기검진을 받고 있지 않으며 42%는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민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특히 영어능력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가 미국내 한인들의 높은 고혈압 질환 보유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들이 겪는 문화와 환경차이를 감안한 커뮤니티 차원의 고혈압 예방과 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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