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식 값이 폭락, 막심한 손해를 본 투자가들은 올해 경기회복과 함께 기록적인 주식세 반등으로 잃었던 재산의 회복을 꾀하고 있겠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해 주식도 3, 4분기나 돼야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것이며 그나마 10% 미만인 한 자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월스트릿 장세는 역사적인 전철을 밟지 않고 있다.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투자가와 증권가 사람을 들뜨게 했으나 결과는 우량주 스탠다드&푸어즈 500 인덱스가 총 0.3% 수익에 그쳤고 한동안 마이너스 길을 걷던 국내 뮤추얼 펀드도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0.4% 수익에 그쳤다.
경기 사이클로 볼 때 지금쯤이면 주식의 투자수익이 채권수익을 훨씬 능가해야 하지만 현 주식시장의 상황은 이런 전통을 무시하고 있다.
주식시세가 최악이었던 지난해 9월21일 이후 우량주인 S&P 500은 16.2%가 올랐고 하이텍 기술주인 나스닥지수는 24.4%가 오르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1990년대 최악의 불경기 후 28주가 지난 다음 S&P가 28.4% 상승했고 나스닥지수가 48.9%까지 상승했던 과거사에 비춰보면 상당히 미흡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올해 중반부터 S&P500 주식시세가 38% 가량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던 증권가 사람들도 ‘회복세 10% 내외선’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신중론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유는 2001년 경기침체 때에도 소비자 지출은 그리 큰 폭으로 줄지 않았다는데 있다.
보통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자 지출이 큰 폭으로 하향했다가 경기 회복과 함께 소비자 지출이 기록적으로 늘면서 주식시장에 그 열기가 뿜어져 들어오는 것이 상례이지만 이번 경기회복은 기록적인 소비자 지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많이 줄지 않았는데 많이 늘 틈새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기업 자본지출과 연결되어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기업에서 자본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아직도 주식가격 대 수익성 비율(P/E, price-to-earnings ratio)이 턱없이 높다.
역사적으로 볼 때 P/E의 평균이 15인데 아직도 현 주식의 P/E는 23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낙관론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단기금리가 40년만에 최저인 1.75%를 유지하고 있고 예상보다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도 금리인상 기세를 일단 꺾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타고 신규주택 건설업체의 주식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고 이와 관련 월플 같은 가전제품업체, 홈디포나 로우 같은 하드웨어업체도 잘나가고 있으며 의료기 생산업체 존슨 & 존슨이나 타겟 같은 소매업체 주식은 탄탄 대로를 걷고 있다.
이런 연유로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 값에 큰 악재가 없는 한 경기 사이클에 따라 소규모와 중간규모 업체 주식 값 반등과 함께 곧이어 황소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낙관론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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