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가의 가구점 거리는 한인타운이면서도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베벌리에서 멜로즈 구간, 웨스턴가에는 한인운영 가구업소 15개소가 밀집해 있다. 베트남계와 아르메니안, 중동계 운영 업소까지 합치면 40여개소의 가구점이 퍼니처 디스트릭을 형성하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의 가구점 거리는 따로 광고를 내지 않아도 북으로는 밸리와 옥스나드, 남쪽에서는 세리토스·토랜스·오렌지카운티 등에서도 고객이 찾아온다. 웨스턴가 가구의 특색은 실용품 위주여서 고급가구를 찾는 사람 보다는 중산층 고객이 대부분이다.
LA폭동 전에는 이태리 수입가구등 비싼 가구들을 많이 취급하던 한인업소들도 이제 로컬에서 제작된 소파, 다이닝세트등 실용품목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얼마 전 글렌데일에 집을 산 제인 윤씨는 "웨스턴 가구거리를 걸어서 샤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격도 비교하면서 좋은 물건을 싸게 살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웨스턴 한인 가구점의 매상중 60-70%는 비 한인고객으로부터 나온다. 한인 가구점들도 보통 아르메니안이나 베트남계 매니저를 한 두 명 두고 있다.
‘세본 가구’앤디 김사장은 "가구점은 많지 않은 자본으로도 차릴 수 있는 업종이라 시작하기도 쉽지만 마진은 예전에 비하면 박한 편"이라고 전한다. 가구점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렌트등 운영비가 많이 들고, 마진폭도 작아 조그맣게 차려 놓아서는 실익을 챙기기 힘들다고 한 가구업주는 전한다.
업소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한인업소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다른 가구점 직원이 업소를 방문해 혹시 가구의 가격이라도 파악할까 봐 서로 신경을 쓰고 견제하는 분위기다.
‘황제가구점’의 엄택진 사장은 "웨스턴가는 서울 종로에 책방이 운집되어 있듯 서로 비교해 보고 사는 대표적인 품목인 가구가 자연스럽게 몰려 있다"며 "개업하는 사람도 어떻게 해서든 웨스턴에 문을 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가구점에서 일하던 매니저들이 일정기간 경험을 쌓으면 새로 개업해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가구점의 규모는 연륜에 비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