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살 흑인 장례식 후 행진…다운타운 극심한 정체 빚어
백인 경찰관의 흑인 운전자 사살사건에 항의하는 백여명의 시위대가 16일 하오 기습적으로 I-5 고속도로를 점거, 퇴근길에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시위대는 이날 하오 5시경 I-5 다운타운 구간의 남행 차선을 가로막고 경찰의 로버트 리 토마스(59) 사살은 인종차별 행위라고 항의했으나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주 순찰대 관계자들은 시위가 다행히 30분만에 끝났다며 “만약 시위자를 한 명이라도 구속했더라면 이들을 자극해 시위가 더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의 마운트 시온 침례교회에서 열린 토마스의 장례식 후 도보 시위에 나선 이들은 경찰에 사전통고 없이 기습적으로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이날 장례식에서 레슬리 D. 브랙스튼 목사는“오늘 시위는 우리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셰리프국 사무실이 있는 킹 카운티 법원 건물 벽에 토마스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액체를 쏟아 부으며 항의했다.
토마스는 지난 7일 렌튼의 한 주택가에서 트럭 안에 앉아 길을 막고 서 있다가 주민신고로 출동한 멜빈 밀러(49) 경관에 의해 사살됐다.
셰리프국은 밀러가 그날 비번이었으며 토마스는 밀러에게 권총을 겨누며 대항하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차안에 같이 있던 토마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권총을 꺼낸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러가 쏜 총에 맞아 자신도 손에 총상을 입은 아들은 사복차림의 밀러가 자신이 셰리프 요원 신분임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