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4·29폭동 구호기금을 재원으로 설립된 한인동포 장학재단(구 4·29장학재단·이사장 조영근)이 1994년 이후 폭동피해자 자녀 등 2세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총액이 36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동포 장학재단은 17일 1994∼2001년 폭동피해 자녀 260명을 포함, 315명에게 각 1,000달러씩 31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는 4월25일 평안교회에서 폭동피해 자녀 25명 포함, 42명에게 총 4만2,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1994년 51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27∼75명을 선발했으나 2000년에는 일부 이사들이 친·인척에게 장학금을 변칙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학생 선발을 하지 않았다. 올해를 포함, 재단으로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 357명 가운데 80%는 폭동피해 자녀다.
재단 관계자들은 "과거 재단 운영과정에서 다소 잡음도 있었으나 폭동피해 자녀뿐 아니라 소수계, 경찰 자녀들에게까지 폭넓게 혜택을 줘 인종화합과 2세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폭동의 교훈을 후대에 전달한다는 상징적 사업으로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폭동 당시 한인타운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목숨을 잃은 고 이재성군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한 폭동구호기금 10억원(123만3,654달러)을 재원으로 1993년 8월20일 설립됐다. 한편 2000년 새로 구성된 이사진에는 폭동피해자 3명을 포함, 13명의 이사들이 포함돼 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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