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환 한인회장의 연임문제에 대한 한인사회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회장 양회직)를 중심으로 한 20여명의 원로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가칭 ‘LA한인정의구현추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17일 오전 10시30분 LA한인회관 앞에서 하 회장의 퇴진과 당선공고무효를 요구하면서 1시간 가까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시위를 말리던 최종철 부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시위에 참가한 김봉건 6·25참전동지회장은 "하 회장의 무투표 당선은 무효이며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하 회장은 선거절차의 법적 문제를 따지기 전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원로단체장들의 거리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회관 안에서는 이영송 선거관리위원장이 30여명의 한인회 이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 회장에게 제26대 한인회장 당선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당선증서 수여식에서 하기환 회장은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면서 "회장직을 연임을 하기 위해 자작극을 펼쳤다거나 타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장에 당선된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구현추진위 관계자들은 오는 20일 동양선교교회에서 한인회장 선거무효 등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하 회장 퇴진운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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