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파문, 동계올림픽, 제이 레노 발언, 악의 축, 차세대 전투기 등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미감정이 나빠질 악재들이 연달아 일어난 건 사실이다. 어느 동포가 얼마 전 고국을 방문해서 택시를 탔는데 아이들이 영어로 얘기한다고 기사가 당장 내리라고 해 할 수 없이 내렸다고 했다. 미국에 대한 반감을 재외동포에게 대신 표출하는 것 같다.
미국 물품 불매운동이 소비자보호 차원이라면 나무랄 것도 없고 건전한 시민운동이랄 수가 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과 F-15과 연계를 시킨다면 뭔가 조금은 석연치 않고 뒷맛이 쓴 것 같다. 만약 88올림픽 때 심판을 매수해 권투 금메달을 빼앗은 일 때문에 미국이 한국에 수입을 제한하거나 상품 불매운동을 벌였다면 한국은 어떻게 받아들였겠는가.
누구나 자기의 잣대로 타인을 재고 자기의 저울로 저울질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긴 하나, 그것이 지나칠 때는 잃어버린 객관성을 다시 회복치 않으면 남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고 비정상적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 개인과 개인간에도 항상 이해가 상충하며 국가와 국가 간에도 일치하는 이해보다는 상충하는 이해관계가 더 많기 마련이다. 그럴 때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지혜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모른다.
아무쪼록 극단적인 사고나 행동을 삼가고 사리와 명분에 따른 냉정한 판단으로 국가간 이견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성숙된 국민과 국가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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