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무단복제와 해적판 CD유통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전세계 음반시장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제 음반산업연맹(IFPI)이 발표한 ‘2001년 세계 음반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음반시장 매출액은 모두 337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 감소했으며 판매개수로도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3년 해당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66년 이후 처음으로 500만장 이상 팔린 음반이 하나도 없는 등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세계 최대의 음반시장인 미국의 경우 4.5% 감소했으며 캐나다와 독일도 각각 9.6%와 9.2% 줄어들었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도 각각 8.6%와 9.8% 줄어들었으며 덴마크와 일본도 14.8%와 9.4% 감소했다.
반면 프랑스와 영국의 경우 국내 가수들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각각 10%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에 비해 음반 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국, 러시아, 인도는 모두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의 무단복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로 나타나 독일의 경우 최근 1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8%가 인터넷을 통한 CD 복제로 음반 구입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경우는 70%가 무단복제를 하고 있으며 35%는 한 달에 20곡 이상을 복제한다고 응답했다.
IFPI의 제이 버만 회장은 "지난해 음반시장은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함께 대량 복제와 해적판의 유통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며 "음악의 인기와 수요는 여전하지만 문제는 무단복제로 인해 음악의 상업적 가치가 훼손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버만 회장은 "음반산업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고 법적인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등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기보호 노력만이 음반업계와 음악가들의 권리를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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