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영국을 무대로 한 복잡한 스파이 드라마로 로맨스와 음모와 배신이 얽히고 설킨다. 1943년 런던 북부 블레칠리 파크의 1급 비밀 스파이 본부 X스테이션. 나치의 가공할 잠수함들이 사용하는 암호가 갑자기 바뀌면서 영국군 스파이 본부에 초비상이 걸린다.
나치 잠수함과 독일 최고 사령부간의 교신수단인 이 암호를 해독 못하면 1만명의 승객과 군수물자를 싣고 대서양을 항해하는 연합군의 상선단이 공격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에 영국 당국은 비상한 머리를 지닌 수학자이자 암호 해독가인 탐(더그레이 스캇)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탐은 자기와 사랑을 나누던 의문에 싸인 동료 암호 해독가 클레어(새프론 버로우스)가 갑자기 블레칠리에서 사라지면서 깊이 상심하고 있는 터이다. 그리고 스파이 본부에서는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의심하면서 스파이 혐의가 클레어에게 씌워진다.
탐은 클레어의 행방을 추적하고 아울러 배신자를 찾기 위해 클레어와 매우 가까웠던 친구인 헤스터(케이트 윈슬렛)의 도움을 청한다. 둘이 영국 첩보부에 한발 앞서 클레어의 비밀을 하나씩 캐나가면서 국제적 스파이음모와 개인적 배신의 전모가 드러난다. 한편 이 과정에서 헤스터는 탐을 사랑하게 된다.
긴장감 감도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앙상블 캐스트의 연기가 좋다. 지적 관심을 요구하는 영국작품. 마이클 앱티드 감독. R. 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유니버시티6,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5(818-981-981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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