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황금률은 ‘분산투자’…필요하면 ‘롤오버’
박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꽤 큰 대기업에서 일하는 50대의 C씨는 ‘엔론 사태’ 이후 최근 들어 자신의 노후계획에 대해 더욱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기업형편이 급변하는 미국에서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기업들 중 하나였던 엔론의 갑작스런 붕괴를 지켜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펜션플랜. 그 간 철석같이 믿어 왔지만 이제는 여러 의문이 든다. 이제껏 제대로 투자해 온 것인지, 기업 도산 등의 경우에 모두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어찌해야 더 잘 관리할 수 있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전반적인 ‘엔론 사태’는 수습단계에 처한 듯한 분위기이지만, 일반인들에 대한 영향은 이처럼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들의 회계관행과 회사보조 은퇴플랜 등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이들 사항과 관련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일본 등 타국의 모범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C씨가 서둘러야 하는 것은 401(k)·’수익할당’·’종업원 자사주 매입’ 등 자신의 모든 펜션플랜을 통틀어서 자사주가 점하는 비율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 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자사주 비율이 10-15% 이상이라면 일단은 이를 분산해 재투자할 필요가 있겠다. 엔론사의 경우는 이 비율이 거의 60%에 이르러 그야말로 파국적이었다는 후일담이다.
’종업원연금 연구소’(EBRI)에 따르면, 펜션플랜이 회사보조나 투자옵션으로서 자사주를 제공하는 경우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자사주 편입비율이 평균적으로 거의 1/3 에 이른다고 한다.
펜션플랜 내의 이 같은 자사주 매매와 관련해서는 여러 제한 및 예외규정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플랜관리자에게 상세히 알아봐야 한다. 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뮤추얼펀드도 자사주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를 다른 산업분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까다로운 자체규정 때문에 이도 저도 힘든 경우는, 회사 401(k)에의 불입금을 줄이고, 그 대신 개인은퇴구좌(IRA)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전체 펜션자산을 ‘롤오버IRA’로 옮겨서 ‘황금 포르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시도할 수도 있겠다. 문의:201-723-443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