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향을 다녀왔다. 갈 때마다 고향은 개발 붐으로 지난날 아름다웠던 산천의 풍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산업화의 물결은 내가 태어난 시골 산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생각도 산업화의 일부가 되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미풍보다는 세상살이와 호흡을 맞추기에 급급한 이기심으로 변했다.
수백년 동안 묵묵히 지켜져온 선조들의 혼이 담긴 유적들은 ‘불도저’의 괴력 앞에 참혹하게 파괴되거나 버려져 찾을 길이 없었다.
질서없이 들어선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은 러브호텔이나 생선횟집, 유기장 간판으로 덮혀 흉물스럽게까지 보였다. 도시화의 물결을 탄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 파괴로 이어져 심각한 공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모국방문 길에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광고 간판이 눈에 띄고 있다. 이 글귀는 유행가로 불리워질 만큼 한국에 널리 퍼져있는 익숙한 말이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신토불이의 뜻이 사람마다 다르게 설명되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황폐화된 자연의 회복을 외치는 국민적 캠페인이라고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 농산물을 우리가 먹자는 상업성이 내포된 농협 주도의 농산물 판매 증진을 위한 구호로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가끔씩 한국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오염된 탁한 공기로 호흡기관의 아픔을 겪었다는 말은 결코 한국을 비하해 하는 말은 아니다.
중국대륙에서 떠내려오는 황사바람은 인접국인 조국의 맑은 하늘을 무섭게 뒤덮고 있다.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무분별한 개발로 국토가 파괴되고 국민의 건강관리에 위험이 따른다는 볼멘소리가 들리고 있음에도 한국정부는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그린벨트 해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간은 흙에서 나서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창조 원리의 본뜻을 잊어서는 안된다. 요란스레 과시하며 얄팍한 상업성의 구호로 신토불이 본뜻이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답게 살아야 함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준 축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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