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이 만취한 상태에서 잠자던 친구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질러 중화상을 입히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3일 밤 8시께 가든그로브시내 한 가정집에서 이 집에 거라지를 전세내 살던 이상록(43)씨가 같이 잠을 자던 하우스 메이트 홍성일(46)씨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린 후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잠에서 깬 홍씨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에 붙은 불을 끄고있는 동안 이씨가 다시 홍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다. 이에 홍씨는 저항하면서 거라지를 탈출, 곧바로 친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사건직후 종적을 감췄다.
얼굴에 3도의 중화상을 입은 홍씨는 인근 가든그로브 메디컬센터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4일 오후 4시께 퇴원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달아난 이씨를 살상무기를 동원한 폭행(ADW) 혐의로 쫓고 있다.
이씨와 홍씨는 두 사람 다 페인트업에 종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당일 두사람이 함께 하루종일 술을 마셨으며 이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홍씨는 경찰에 "평소 이씨와 사이가 좋았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사건발생 4일째인 7일 오후까지 체포되지 않고 있는데 가든그로브 경찰국 대인범죄수사과 스캇 왓슨 사전트는 "수사관들이 달아난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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