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애틀에 살고 있는 한 환자를 살리기 위한 골수 찾기 혈액 채취가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3곳의 교회를 중심으로 실시됐었다.
가끔 신문에서 백혈병으로 죽어 가는 불쌍한 영혼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막연히 이들을 어떻게 살릴 수 없을까 마음으로만 동정할 뿐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주어졌을 때 슬며시 외면하고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 환자는 27세라는 아름다운 나이에 급성 백혈병으로 불꽃이 꺼져가고 있는 여성이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선생님과 고통을 함께 하고자 머리를 삭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 한 구석에 뜨거움을 느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법 크다는 우리 교회에서도 주일예배 후 그녀를 위한 혈액채취를 했지만 많은 도움을 얻지는 못했던 듯 싶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만큼의 희생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민의 삶이 힘들고 버거워서 남을 위해 베풀고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 하나만의 행복과 성공만을 추구하며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인지...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살고 싶다고 쉽게 얘기를 하지만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하지 않았던가?
눈꼽만큼의 피를 뽑고 그녀를 살린 것 같은 마음의 뿌듯함, 나로 인하여 꺼져 가는 불꽃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은 마음의 여유, 주일마다 성경책 끼고 교회에 가고 거룩한 얼굴로 교제하고 주님의 귀한 일꾼인양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믿지 않는 자들 앞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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