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등 미 서부지역의 이민신청을 처리하는 연방이민국(INS)산하 캘리포니아 서비스 센터(CSC)의 이민서류 폐기 사건이 당초 알려졌던 용역직원의 부주의와는 달리 조직적으로, 또 고의로 폐기됐을 가능성이 높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INS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CSC 정규 직원 2명이 이민서류가 용역직원들에 의해 부적절하게 폐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찰국에 제보하면서 시작됐으며 수사가 시작된 후 여러명의 용역직원들도 고의적인 폐기가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폐기 직전 중단된 9만여건의 신청서가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NS는 이민신청 적체 해소를 위한 전산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메릴랜드 소재 JHM사에 CSC등 전국 4개 서비스 센터의 전산화 및 신청처리 용역작업 계약을 맺었으며 이 회사는 이번에 문제가 된 직원들을 고용한 텍사스 소재 ‘데이터 트랙’과 버니지아 소재 ‘SEI 테크놀로지’사에 다시 하청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CSC를 관할하는 INS 서부지역 본부는 13일에도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총 몇건의 신청이, 또 구체적으로 어떤 신청서류들이 부적절하게 폐기됐는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로리 헤일리 서부지역 본부 대변인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민신청 서류들이 고의적으로, 조직적으로 폐기됐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며 이에 대한 수사가 현재 진행중"이라며 "이번 사건에 피해를 본 신청자들은 마감시한을 유예해주는등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SC가 개설한 문의전화(949-831-8427)에는 13일내내 신청자들의 전화문의가 폭주, CSC가 추가 전화선을 개설하는등 신청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CSC는 접수날짜로부터 30일이 지났는데도 접수확인 공문을 받지 못할 경우 문의전화를 할 것을 부탁하고 있으며 전화할때에는 신청자 이름, 영주권 번호,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를 제공할 것과 만약에 대비, 신청서의 사본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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