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생업의 일터에서 모든 기계가 꺼지고 종업원이 퇴근하고 나면 이제부터 나만의 오롯한 자유시간이다.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읽으며 때로는 잉크도 마르지 않은 것이 향기로 느껴진다. 신문 읽는 시간만은 무언가 정신적인 해방감과 마음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기쁨의 시간이다.
뉴스에는 큰 뉴스도 있고 작은 뉴스도 있다. 날마다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과 연재소설 그리고 오피니온 난의 주옥같은 글은 늘 피곤한 우리 삶에 얼마나 큰 희망과 위로를 주는가. 좋은 뉴스에서는 기쁨을 얻고 나쁜 뉴스에서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 세상은 많이 변해가고, 변하는 속도도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신문은 다방면으로 우리 삶을 안내하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조국에서는 여야가 대통령 후보를 경선으로 뽑았다고 하니 우리는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라도 공명선거를 통해 우리의 조국이 잘 되길 빌어본다. 일전에 여성난에는 테레사 수녀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미국여성협회가 뽑은 최상의 여성이며 단 두벌의 옷을 가지고도 부족함이나 불편함을 모르는 그 마음에서 초연한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또한 연예 난에는 더욱 우리 마음을 재미와 심연으로 끌어주는 음악 문학 미술 등이 있다. ‘집으로…’라는 영화가 연일 매진이라고 한다. 문명의 혜택이 없고 평생 영화구경 조차해본 적이 없는 산골 할머니의 삶은 삶에 찌든 현대인에게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해줬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생활에 취해있는 동안 살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깨닫는 것이 아닌가. 흐르는 세월 속에 이민생활은 고국이 그립고 부모와 형제가 그리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 점점 달라져도 이웃의 고통을 볼줄 알고, 도울 수 있는 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기쁨을 누려야 할 것이다. 그 기쁨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때 인간사회는 한결 살아갈만한 세상이 된다.
살아갈수록 때로 감성의 빈곤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은 여러 문화의 혜택을 누리며 다방면의 취미를 가져 여백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다. 찬란히 빛나는 5월의 신록같이 늘 싱그러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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