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경비대, 알 카에다 조직원 밀입국 정보 입수
오사마 빈 라덴이 조종하는 알 카에다의 테러범들이 선박편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는 정보에 따라 시애틀항에 특별 경계령이 내려졌다.
연방 해안경비대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경비가 삼엄한 공항이나 육로 국경선 대신 화물선에 잠입,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 시애틀 항 주변의 검색활동을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체적인 지역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미 알 카에다 관련 조직원 25명이 컨테이너 선을 이용해 미국 내로 잠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고했다.
해안 경비대는 지난해 뉴욕의 9·11 테러사건 이후 하루 3천여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시애틀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항구에 대한 검색 및 경계업무를 크게 강화해왔다.
시애틀 항만청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잠입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별 경계령이 내려진 배후를 설명했다.
지난주 부시대통령은 미국에 들어오는 테러 용의자들을 색출해내기 위해 워싱턴주 블레인 등 전국 국경 검문소의 검색요원을 늘리고 비자 및 여권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방문자가 연간 2억5천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한 부시대통령은 누가 입국해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애틀 항에서는 주로 중국인들이 화물선의 컨테이너 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재작년 1월엔 중국인 18명이 컨테이너 안에서 14일간 밀항 끝에 시애틀 항에 도착했으나 그중 3명이 시체로 발견돼 충격을 줬었다.
연방세관은 컨테이너를 이용한 밀항 및 밀입국 사례가 늘자 지난달 테러예방책의 일환으로 컨테이너에 숨겨진 사람이나 무기를 감지해 낼 수 있는 첨단 스캐너 장비를 시애틀 항에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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