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형차량 전용주차장이 없어지고 있다.
LA타임스 21일자에 따르면 주차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많은 주차장에 소형차량 전용주차장(컴팩트 주차장)이 별도로 지정돼 있었으나 SUV가 인기가 끌면서 많은 시정부들이 조례를 제정, 컴팩트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했던 규정을 없애거나 아예 컴팩트 주차장 설치를 불허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자치권이 없는 LA카운티 산하 시에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컴팩트 주차장의 규정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홀 번슨 LA시의원은 “LA시 역시 이 같은 방안을 채택하는 규정을 조례로서 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샌타클라리타·리버사이드·웨스트민스터 같은 시들은 컴팩트 주차장 설치를 못하도록 아예 시조례를 변경했다.
원래 컴팩트 주차장은 오일쇼크로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시절 각 시정부가 소형차량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시에 따라 다르나 어떤 곳은 주차대수의 40%까지 컴팩트 차량용으로 채울 수 있었다.
그러나 SUV의 어머니 격인 ‘포드 익스커션’만 해도 무게 3.5t에 9인승으로 길이가 19피트나 돼 정규 주차장에 세우기도 어려울 정도니 정규주차장보다 폭이 1.5피트 좁고 길이도 5피트나 적은 컴팩트 주차장은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으로 전락하면서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 SUV를 컴팩트 주차장에 주차시키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컴팩트 주차장에 SUV가 주차돼 있으면 근처 다른 차량도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이 모인 ‘J.D. 파워’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새 차의 25%는 SUV이고 이처럼 SUV에 대한 인기가 계속 상종가를 치면서 SUV의 종류도 현재 67종에서 앞으로 2년내에 85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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