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학점을 남발해 ‘학점 인플레’로 비웃음을 샀던 하버드 대학이 A학점을 받는 학생들과 우등평점의 졸업생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둔 새 학점규정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버드대가 21일 약 200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학점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현재 1학년생부터 적용되는 새 규정의 요지는 크게 두가지. 우선, A학점에서 D학점까지의 각 학점을 3등분(플러스, 제로, 마이너스)하는 하버드 특유의 15포인트 학점 방식에서 일반적으로 다른 대학들이 채택하는 것과 같이 각 학점을 3등분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하버드는 이를 통해 이른바 A마이너스와 B플러스 사이의 간격을 줄여 B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지금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 변화는 우등평점을 받는 졸업생의 수를 같은 과 학생의 60%선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지난해 하버드 졸업생들 중 거의 90%가 어떤 종류든 우등 평점이 붙은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하버드대 일각에서는 특히 우등 졸업생에 제한을 두는 조치 문에 우등상을 받기 위해 힘들게 특별논문을 쓰는 과정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의 우등졸업상은 두가지 방식이 있다. 전체 평점에 기반해 주는 우등상(cum laude)과 특별논문 작성 등을 통해 수여하는 ‘매그너 컴 라우디’(magna cum laude)나 ‘수머 컴 라우디’(summa cum laude) 등의 학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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