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켄 밸리 시’창설 주민발의안 가까스로 통과
워싱턴주에서 여덟 번째 큰 도시가 하루아침에 탄생했다.
주민투표 결과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포켄 카운티 주민들은 스포켄 시의 동쪽 경계에서 워싱턴-아이다호주 경계에 이르는 36 평방마일의 지역에‘스포켄 밸리’라는 새 도시를 창설하자는 주민 발의안을 사실상 통과시켰다.
이 발의안이 확정되면 8,1000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스포켄 밸리는 페더럴 웨이(83,259명)와 켄트(79,524명) 사이의 8번째 대도시로 등장하게 되며 현재 9위인 야키마(71,845명)는 10위로 내려앉고, 10위인 벨링햄(67,171명)은 탑 10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 지역에 독립 도시를 창설하려는 시도는 1990년 이후 다섯 번이나 무산됐다. 대부분이 농장인 이 지역의 세입만으로는 시정을 꾸려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코스트코와 홈디포 등 대형소매점들이 속속 들어서며 상황이 달라졌다.
신도시 지지자들은 스포켄 시가 판매세 수입을 노려 이 지역을 먼저 합병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자치정부가 없는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사사건건 스포켄 카운티 커미셔너들에게 의존하는 불편을 해소시킨다는 명분을 들어 스포켄 밸리의 창설을 주장해왔다.
이들 지지자 그룹이 캠페인 기금을 10만달러나 모은데 반해 반대 그룹은 투표 2주일 전에 결성됐을 뿐 아니라 캠페인 기금도 고작 3천달러를 모았을 뿐이다. 그러나, 투표결과는 찬성 51.3%, 반대 48.7%로 호각세를 보였다.
아직 부재자 투표 분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쪽도 찬성이 우세한 추세여서 대세가 뒤집어질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도시 이름이다. 일부 주민들은‘스포켄 밸리’가 시택(SeaTac), 쇼어라인(Shoreline), 페더럴 웨이(Federal Way), 레이크우드(Lakewood) 처럼 밋밋하다며 왈라왈라, 세드로 울리, 험프튤립스 등처럼 신선하고 독창적인 도시 이름을 붙이기를 원한다. 관계자들은 신도시 구성 과정에서 새 이름으로 바꿀 수 있다며 멋진 도시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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