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미고교 영어교사 은퇴한 스티브 지씨
"영어를 배우고 싶은 동부지역 한인들은 모두 오십시오."
미 고교에서 30년간 교편을 잡았던 은퇴 영어교사 스티브 지씨(65)가 다이아몬드바를 비롯한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해서 무료로 영어지도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동국대학 영문학과를 마치고 1964년도에 미국에 온 지씨는 로욜라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다음 1973년 처음 교단에 섰다.
2000년 은퇴하기까지 만 27년간을 치노밸리 통합교육구에서 고교 영어교사로 일했다는 그는 역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33년 동안 오퍼레이션스 오피서로 일하고 있는 부인 수씨(61)와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중 맏이인 아들 유진씨(33)는 오러클사 마케팅/오퍼레이션 디렉터로 실리콘밸리에서 살고 있으며 딸 패트리샤(28)는 컨벤션 관리회사 시니어 어카운티 이규제티브로 각각 제자리를 잡았다.
은퇴를 한 뒤에는 주 3일 골프를 치고 주 3일은 피트니스 센터에 나가 체력관리를 하면서 소일하다보니 30년 가까운 교편생활이 문득 그리워져 2000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1년간을 엘몬테의 초등학교에서 대체교사로 다시 일하기도 했다. 교원 은퇴연금과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고 있고 부인도 아직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이유에서 일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일생동안 덩지 크고 다루기 힘든 고교생들만을 가르치다가 말 잘 듣고 귀여운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지만 일정치 않은 근무시간 탓에 그만뒀다.
다른 소일거리를 찾던 지씨가 마침 찾아갔던 곳이 다이아몬드바 커뮤니티센터. 그것에서 중국인들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그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영어 때문에 고통받는 한인들에게 30년 영어교사 경험을 살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방식으로’ 무료 영어지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을 들은 커뮤니티센터 측에서도 언제라도 필요하면 강의실을 빌려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이아몬드바 커뮤니티센터지만 무료 강의는 인근 월넛이나 로랜하이츠, 하시엔다, 치노힐스 등 동부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물론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강의 내용이나 시간, 수준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조절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909)860-6733으로 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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