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는 9·11테러 공범 자카리아 무사위의 테러 연루 가능성을 9·11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수사하려는 연방수사국(FBI) 일선 요원들의 노력을 FBI 본부가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밥 그래험 연방상원 정보위원장(민·플로리다)은 FBI 미네소타 지부 요원인 콜리인 라울리가 로버트 뮬러 FBI 국장과 연방의회 지도자들 앞으로 이번 주 발송한 서한에서 FBI 지휘부가 미네소타 지부에서 올라온 무사위에 대한 의혹 보고를 철저히 처리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부문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래험 위원장은 포터 고스 연방하원 정보위원장(공·플로리다)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그와 같은 보고는 훨씬 주목을 받아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그래험 위원장과 고스 위원장은 9·11테러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을 포함, 1985년이래 미국 정보기관의 업무수행에 대한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조사를 이끌고 있다.
두 위원장은 내달 4일부터 조지 테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뮬러 FBI국장을 연방의회로 소환,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FBI 미네소타 지부 법률고문 라울리는 이 서한에서"FBI 미네소타 지부가 무사위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를 검사하기 위해 수색영장을 요청했으나 FBI 본부가 거절하면서 무사위와 해외 테러리스트들의 연계를 시사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인터넷 ABC 뉴스는 애리조나주의 한 FBI 고용원이 국방부 건물에 비행기 자살테러를 감행한 하니 한주르에 대한 정보를 3년 전 FBI에 제공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으켰다.
피닉스에서 FBI에 고용돼 4년간 일했던 아우카이 콜린스는 피닉스의 아랍 커뮤니티를 감시하기 위해 FBI에 고용돼 활동했으며 한주르가 피닉스에서 비행훈련을 받을 때 그에 관한 정보를 FBI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콜린스는 FBI가 한주르를 위험인물로 간주하지 않아 통신도 감청하지 않았으며 색다른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의 의미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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