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지붕 매킨리 정복
재미대한산악연맹 등정팀
“미국내 최고봉에 태극기를 휘날렸으니 이제 50개봉 기념등반은 거의 완수한 셈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3시16분 2만323피트의 매킨리봉 꼭대기에 올라 선 등반대의 이창모 원정대장의 얼굴은 새빨갛게 그을려 있다. 눈 덮인 산에 반사된 태양과 50마일이 넘게 몰아친 거친 바람 탓이다.
지난 4일 랜딩포인트에 도달한 6명의 등반대는 예측불허의 악천후와 70마일이 넘는 바람 때문에 22일 대원중 한명이 30여미터를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중간 캠프로 귀환하는 암초에 걸리기도 했다.
한국과 각지에서 온 여러 등반대들이 험한 날씨 때문에 포기하고 하산했지만 이들은 강한 의지를 발휘해 20일만에 정상을 밟고 섰다.
애당초 6명이던 팀은 등반속도의 가속화를 위해 3명(이창모, 이종관, 신승모씨)으로 축소했고 나머지 3명(노준태, 박상윤, 이춘길씨)은 이들을 위한 후방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A에서 간 노준태 팀닥터는 “모두가 정상까지 가려면 시간소모가 많다는 계산에 등반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정상 정복이라는 개인적 영예보다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이라는 큰 그림이 먼저라는 대원들의 마음이 모아진 결과였다.
재미대한산악연맹의 고수명 회장은 “미주 각지에서 모인 대원들이 한뜻으로 일궈나가는 50개주 등반사업은 매킨리 정복으로 더 큰 힘을 얻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개봉 등반도 올해 말까지 성공리에 마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재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