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한인학생회 첫‘한국문화의 밤’에 200여명 참석
워싱턴대학 한인학생회(UW-KSA)가 처음으로‘한국 문화의 밤’행사를 마련, 기성세대가 우려하는 2세들의 정체감 및 문화의식 제고에 스스로 발벗고 나서는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5일 저녁 UW 케인홀에서 열린‘KSA 한국 문화의 밤 및 탤런트 쇼’에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도 불구하고 2백여명의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 학생회가 준비한 한국문화 잔치를 즐겼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 관심 있는 비 한인 학생들 모습도 보였다.
‘코리안-아메리칸의 과거·현재·미래’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마리아 서 교수(민족음악)는 아리랑이 민족노래로 자리잡게 된 배경과 길운을 나타내는 색동 등을 설명하며 한국 문화의 과거에 대해 강연했다.
동문인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은“1세들의 희생 위에 이중언어 등의 능력을 갖춘 2~3세가 힘을 합쳐 이 땅의 주인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2세 학생들의 미래 역할을 역설했다.
연출가 제이 고씨는“실력 있는 아시안 배우들이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주류 영화계 진출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부모들의 압력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밀고 나가는 것이 젊은이들에겐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탤런트 쇼에서는 한인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과 에리나 최양 등이 출연, 노래를 불렀다. 찬조 출연한 UW 민족 음악과의 피터 박씨가 가야금 산조를 연주했으며 샛별 무용단(단장 최지연)의 북춤에 이어 성악가 이수진씨의 아들 알베르토 군이 한국 동요와 민요를 선사했다.
모처럼 자녀들이 한국 문화행사를 마련하자 학부모들이 김밥과 떡 등 음식을 준비, 행사 후 조촐한 파티 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50여명의 등록 회원을 갖고 있는 KSA는 주류사회와 한인 사회의 봉사활동, 아시아 음식 축제 참가, 전국 한인 학생회의 김치 보울 및 댄스 파티 참가 등을 주요 행사로 삼고 있다.
올해 KSA는 첫 한국 문화의 밤 행사 외에도 지난 3월 한국학 프로그램 지속을 위한 캠퍼스 시위를 벌이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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