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리커스토어 업주가 흑인과 히스패닉계 3인조 강도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31일 오후 1시께 호손에 있는 애비뉴 리커스토어(13305 Inglewood Ave.)에 3인조 흑인과 히스패닉 권총강도가 침입, 가게 안에서 일을 하던 업주 이돈희(43·미국명 토니)씨의 가슴에 3발의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총격을 받은 이씨는 토랜스에 있는 하버-UCLA 메디칼 센터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3시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일단 이 사건을 가게에 침입, 금품을 강탈하려던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또한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한 흑인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 용의자가 범행을 가담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한편 숨진 이씨는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기 위해 가게를 처분하려고 내놓았으며 현재 매매 에스크로 중으로 이틀후면 에스크로가 끝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오목씨는 "이날 12시까지 남편과 같이 있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항상 일밖엔 모르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오열했다. 지난 76년에 도미, 84년에 결혼한 이씨는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인근 가디나 성당에 다니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밤 토랜스 이씨 집에는 가디나 성당 신도와 이씨를 아는 70여명의 지인이 찾아와 졸지에 목숨을 잃은 이씨를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김중석·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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