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그토록 기다렸던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 휘슬이 울린 4일 새벽, 남가주 한인사회는 한인 축구팬들의 잠을 잊은 응원 열기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부산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월드컵 D조 예선 1차전이 진행된 이날 태평양 건너 이곳 LA 한인타운에서는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많은 한인 열성 팬들이 몰려나와 뜨거운 ‘합심’ 응원을 펼쳤고 타운 아파트들과 한인 거주자가 많은 팍 라브레아 지역 등은 한-폴란드전 중계를 시청하는 한인 가정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한-폴란드전 생중계를 위한 빅스크린 TV가 설치된 타운내 호텔과 샤핑몰 주차장 등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한인 열성 팬들이 몰려들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관전 분위기를 달궜고 새벽 4시30분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팀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일제히 함성과 탄식을 연발했다.
이날 6가와 알렉산드리아의 알배네 식당 앞 주차장에서는 월드컵 남가주 후원회와 재미대한체육회 LA지회, LA 축구협회가 공동으로 대형 TV를 설치하고 합동관전 및 응원행사를 펼쳤고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은 200인치짜리 초대형 스크린이 달린 2층 연회장을 이날 새벽 2시부터 투숙객과 일반 한인들에게 공개, 많은 한인 축구팬들이 함께 가슴을 졸이며 폴란드전을 지켜봤다.
공동응원에 참석치 못한 한인들도 거의 대부분 새벽같이 일어나거나 아예 잠을 잊은 채 TV 앞을 지켰고 친지들끼리 한 가정에 모여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의 힘을 보태는 경우도 많았다.
또 민족학교의 경우 스태프와 인턴 등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4시 사무실에 모여 경기를 함께 시청하는 등 새벽부터 직장과 단체에 나와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열성 축구팬이라는 알배네 식당 대표 이연단씨는 "한국팀의 16강 기원에 모두 한마음 아니겠느냐"며 "월드컵 축하 분위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한국팀이 승리할 때마다 다음날 오후 2∼5시에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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