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타임스, 이례적으로 사설 통해 강조
워싱턴대학(UW)이 재정난을 이유로 한국학 프로그램을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애틀의 주류언론이 이의 존속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시애틀타임스는 5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워싱턴주 관계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UW의 한국학 과정을 계속 유지하고 시애틀 기업들이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워싱턴주의 4번째 주요 교역상대국이라고 지적한 이 신문은“무역은 단순한 상품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손창묵 주 경제전망 수석 분석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학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예산문제로 곤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힌 리처드 맥코믹 총장에게도 반드시 한국학 프로그램을 유지하도록 촉구했다.
타임스는 UW에는 한국유학생이 4백명이 넘고 한국계 학생 수는 2천여명으로 소수계 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또한 은퇴한 제임스 팔레 교수의 한국역사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80% 이상이 한인 학생들이라며 한국학에 대한 한인사회의 뜨거운 반응도 언급했다.
타임스는 김대중 대통령의 친구이며 UW 연구교수로 재직중인 동원모 교수의 말을 인용, UW은 서부지역에서 한국학 대학원 과정이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UW 한국학 과정은 국방부의 장교 및 장성들도 수학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3만7천여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타임스 사설은 서울의 한국재단이 30~5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고 시애틀 한인사회도 한국학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학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2백만달러가 소요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정태기자 ckim@ih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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