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걸렸다. 박세리의 레이다에 다음 타깃이 잡혔다.
저력의 박세리는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091야드)에서 벌어진 에비앙 매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휘둘러 코스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 21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정조준, LPGA투어 대회들을 통틀어 2번째로 많은 1등 상금(31만5,000달러)이 걸린 ‘호흡조절’에 들어갔다.
눈앞의 타깃은 첫 이틀동안 단 1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고 ‘안방 텃세’를 부리고 있는 카린느 이셰. 그러나 박세리가 정작 방아쇠를 당겨야 할 방향은 ‘앞’이 아닌 ‘옆’인 것으로 보인다. 무명의 프랑스 골퍼가 1타차로 앞서가고 있지만 경계대상 1호는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59타의 여인’ 아니카 소렌스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이날 첫 8개홀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9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 급상승세를 탔다. 드라이버와 3번 우드에 이어 3번째로 친 25피트 칩샷이 홀컵에 직접 빨려 들어가며 불이 붙었다. 박세리는 이어 10, 12, 14, 16, 18번 ‘징검다리’ 짝수 홀 버디 퍼레이드를 펼쳐 최소타 라운드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17번홀 보기 때문에 공동선두에 오르지 못한 것이 옥의 티였다.
김미현과 박지은도 각각 5위와 6위에 포진, 이번 대회는 한인골퍼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날 1타차 단독선두였던 김미현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박지은에 1타 앞선 단독 5위로 밀렸다. 그러나 둘 다 선두와의 거리가 얼마 멀지 않다.
그러나 전날 공동 4위였던 박희정은 2오버파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23위로 추락했고, 장정은 1타 뒤 공동 28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희원은 한인 골퍼중 유일하게 오버파를 치며 공동 42위로 쳐졌다.
<이규태 기자>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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