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들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졌으니 비명에 간 아들의 원혼이 다소나마 위로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96년 4월 에스크로도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게를 돌보다가 3인조 강도에 의해 비명에 간 고 임경찬의 어머니 임복혜씨(64)의 말이다. 3명의 범인에게는 지난 12일 리버사이드 수피리어 코트서 열린 재판에서 일급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평결이 내려졌으며 형량을 놓고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 임씨를 꿇어앉혀 놓은 채 처형하듯이 살해한 범인들의 잔혹성 때문에 배심원들이 쉽게 유죄평결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32호 법정에서 열린 주범 마이클 리 스미스에 대한 형량 재판 첫날 마이클 러시턴 담당검사는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임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들에게는 사형선고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턴 검사는 이들의 범행으로 인해 남은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나를 강조하며 스미스에 대한 사형선고는 정의구현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임복혜씨는 검찰측에서 "죽은 아들이 유가족은 물론 커뮤니티에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가를 배심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방청해 줄 것을 당부하더라"고 말했다. 임씨는 그래서 얼마전 LA 한인회 사무실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한인회 차원에서 방청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단 한사람도 와주지 않더라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기구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는 이 문제가 단순히 아들을 살해한 범인들에 대한 보복차원이 아니라 한인을 살해한 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인회가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는 인랜드 식품상협회 노영민 회장과 신흥종 총무, 박상금 전 회장 등이 나왔으며 임씨의 유가족 중에서는 어머니 임복혜씨와, 미망인 그리고 동생 윤경미씨 부부와 두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식품상협회 노영민 회장은 "미국 사회에 한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인에 대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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