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과 가정이야기
▶ 김선이 (임상심리학 박사)
2주 전 신문에서 외아들인 사이먼 군을 죽이고 자살을 기도한 장송남씨에 대해서 읽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한국 신문에서 종종 읽을 수 있는 일입니다.
며칠 전 뉴욕에서도 홍성표씨가 헤어지자고 한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칼로 살해한 후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장송남씨의 경우는 몇 년 동안 실업이었고 사건 전 얼마동안 행동이 이상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가족에게 폭행적이었고요. 아들을 살해할 정도였으면 심리적인 불안이 아주 심각했겠지요. 미국까지 이민 와서 살려면 애로가 많고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정서적인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지도 막막합니다.
심리학자들이 연구 발표한 것들을 읽어보면 한국인들은 다른 아시안 들보다 더 심리적인 치료를 피하여 도움을 청하러 오면 환자의 상태는 벌써 아주 심각해진 상태라고 합니다.
내가 본 환자 중에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학교에서 그 아이가 심리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교 출석을 못한다고 해야만 오는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어른들 경우는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가족들이 감당을 전혀 못해야만 치료를 청합니다. 불행히도 상태가 심각하고 유병 기간이 길 수록 치료는 더 힘들어지고 치료 기간도 더 길어집니다.
심리적인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정신질환이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치료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람들은 정신질환이 심해야만 심리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심리분석 치료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 주목적은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면 더 생기 있게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보통 개인 상담소들도 심각한 정신질환 치료보다는 대인관계 문제나 가족 문제들에 대하여 더 많이 상담합니다. 우리가 가끔 보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우리도 전문적인 상담치료에 대한 인식을 이민생활의 스트레스 조절과 큰 문제 예방의 태도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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