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조그 대원 미망인 이순자씨, 시종 부축 받아
지난 22일 뉴캐슬에서 공무집행 도중 단속 대상자에게 무참히 살해된 리차드 허조그(46) 셰리프 대원의 장례식장에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돼 조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디모인스의 크리스천 페이스 센터에서 27일 거행된 허조그 대원 장례식에는 3천5백여 경찰관들이 참석해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한인 부인 이순자씨는 장례식 내내 가족의 부축을 받았다.
허조그 대원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이씨의 부모도 한국서 서둘러 도착, 사위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킹 카운티 경찰국 역사상 20년만에 처음으로 공무집행 중 피살된 허조그 대원은 동료들에게 큰 충격이 되고 있다고 저스틴 리 한인경관이 말했다.
게리 락 주지사와 데이브 라이커트 킹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허조그 대원이 20년 이상 군인과 경찰관으로 공공안전에 종사하다 변을 당한 영웅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딸 소냐 허조그(18)는 아버지에게 할말도 많고 감사할 것도 너무 많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아버지를 매일 사랑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흐느껴 조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주한 미군 특수요원으로 근무한 바 있는 허조그 대원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밴쿠버 BC에서 참석한 피터 저먼 캐나다 경찰총감은“장례식이 경찰관들이 서로 돕고 위로해 주고 있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워싱턴주는 물론 오리건·북가주·캐나다에서 온 경찰관 450명은 사건현장인 뉴캐슬에서 장례식장까지 8마일 구간에 걸쳐 순찰차량으로 운구행렬을 이뤘다.
그러나, 허조그 대원의 부인이 한인이라는 보도(본보 26일자)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참석한 한인은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과 신용기 영사 등 극소수였다.
타호마 국립묘지서 거행된 하관식은 가족중심으로 치러졌으며 타코마 새생명교회의 진교민 부목사가 집례했다. 진목사는 부인 이씨가 한동안 가족들과 이 교회에 나오다 미국교회로 옮겼으며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허조그의 살해범으로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된 로널드 케이트 매튜스(44)는 가중 1급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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