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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훈 편집위원>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수입이 많다는 사실은 연구 결과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1인치가 클 때마다 연수 1,000 달러 이상을 더 받는다.
수입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 중역 가운데는 난쟁이보다는 꺽다리가 월등히 많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43명의 미국 대통령 중 신장이 평균 이하였던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 제퍼슨과 링컨, 존슨과 루즈벨트, 클린턴 등이 대표적인 예지만 그 외의 대통령들도 대부분 보통 사람보다 수 인치씩 크다.
큰 키와 출세와의 상관 관계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해답에 중요한 실마리를 던진 보고서가 나왔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퍼시코와 포슬웨이트, 실버만이 키 큰 성인이라도 고등학교 때 작았으면 작은 사람 정도의 수입밖에 못 올리는 반면 키가 작은 성인도 고등학교 때 컸으면 큰 사람과 같은 돈을 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어렸을 때 키가 큰 것도 소용없다.
즉 단지 키가 크냐 작으냐가 포인트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예민한 사춘기인 16세 때 체격이 어땠느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키 작은 사람이 대우를 못 받는 것은 고용주로부터 차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이들 연구가들은 청소년기에 키 큰 사람들이 성공하는 가장 큰 원인을 자신감에서 찾고 있다. 동료보다 체격이 건장한 청소년들은 만사에 자신감을 갖고 활동에 적극적이며 대인관계나 사회적 업적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젊을 때 얻어진 자신감은 평생을 간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자녀 교육 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새삼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못 생긴 사람보다는 잘 생긴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는 늘씬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보고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과연 한국민이 이것을 진정한 선진국민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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