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2억~3억달러 투입 대대적 개·보수 공사… 2009년께 완공
익스포지션 팍에 소재한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이 무겁고 어두운 겉옷을 벗어버리고 아름답고 편리하고 공간이 살아 숨쉬는 새 건물로 탈바꿈한다.
1913년에 처음 건축된 자연사 박물관은 20년대와 50년대, 70년대에 대대적인 부분 개축을 했으나 군대 막사나 후진 사무실 같은 둔중한 분위기와 건물끼리의 부조화 등으로 오랫동안 개보수 계획이 논의되어 왔다.
이 박물관은 같은 이유로 기존 건물을 헐고 최근 산뜻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다시 개장한 윌셔가의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성공적 재건축에 힘입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 재건축 및 대규모 보수작업을 맡을 건축설계사로 스티븐 홀(54·뉴욕 거주)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자연사 박물관측에 따르면 스티븐 홀은 1913년에 건축된 뷰 아츠 오리지널 건물과 4개의 디오라마관은 그대로 둔 채 개보수를 하지만 1927년대에 확장 건축작업이 시작됐던 25만스퀘어피트 날개부문은 모두 헐고 다시 짓는다.
또 전체적인 디자인을 L자형으로 바꾸면서 주차장을 새 빌딩 지하에 건설하고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3군데에 가든을 만들어 공원 속의 박물관의 이미지를 펼쳐낸다.
자연사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의 대대적 개축 및 개보수 플랜은 약 2억~3억달러가 투입되며 완공되기까지는 적어도 7~8년이 걸린다.
박물관측은 매스터 플랜이 내년 정도에 공개될 것이며 완전한 설계도는 2004년에나 완성된다. 2004년께부터 기금모금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며 기공식은 2006년에 갖고 완공은 2009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자연사 박물관은 건축회사 스크리닝 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부터 전세계 건축회사를 대상으로 박물관 개축안을 공모했으며 공모에 참가한 70여개 건축사중 최종 후보 5개를 지난 4월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스티븐 홀 건축사는 1976년 설립된 비교적 ‘젊은’ 회사로 헬싱키에 건축한 현대박물관 등 여러 건축물로 수상을 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타임 매거진은 전국의 최고 건축가로 그를 선정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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