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부 보고서, 시애틀부두 고가도로만큼 취약
▶ 강풍, 큰 파도에도 휩쓸릴 우려…재건축 시급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를 연결, 워싱턴주 내에서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히는 레이크 워싱턴의 520번 다리가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통당국은 최근 공학적인 조사분석을 통해 진도 6.5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520번 다리의 붕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문제가 된 시애틀 부두의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와 마찬가지로 부교인 이 에버그린 포인트 다리도 강력한 지진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특히, 평균 210년마다 한번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도 6.5~7.2 정도의 강진이 지표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여지없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서북미 주민들을 놀라게 지진은 진도 6.8로 상당히 강력했지만 진앙지가 도심에서 멀었고 지표 35마일 아래 지점에서 발생, 큰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이 지진으로 파손된 바이어덕트가 점검 및 수리작업을 위해 수일간 폐쇄됐고 520번 다리도 부분적으로 보수공사를 받았었다.
교통 관계자들은 이 다리와 고가도로 동시에 붕괴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시애틀 일대가 수년간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하루 통행량이 22만5천대에 달하는 520번 다리가 폐쇄되면 출퇴근 시간대 I-5 고속도로는 남쪽으로는 보잉 접근로에서부터, 동쪽으로는 I-90번도로와 I-405가 교차되는 지점에서부터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520번 다리를 새로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4차선일 경우 18억달러, 8차선일 경우에는 무려 74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사기간도 공법에 따라 9~1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덕 맥도널드 교통장관은 게리 락 주지사 및 의회 지도자들에게 연초 공한을 보내고 강풍이나 큰 파도에 붕괴우려가 있는 520번 다리의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정부 당국은 현재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와 함께 520번 다리 신축공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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